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9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의 김홍걸 의원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전날에는 당선 전후 재산 변동 사유가 불분명한 국회의원 8명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경실련은 “두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당선될 목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을 허위 신고해 중앙선관위가 후보자에게 유리한 허위사실을 공표하도록 했다”며 검찰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총선 당시 3주택을 신고한 뒤 민주당의 다주택 처분 방침에 따라 강남 아파트를 정리했다고 밝혔으나 차남에게 증여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또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해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 신고한 사실 등이 드러난 뒤 당에서 제명당했다. 조 의원의 경우에도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 등을 누락 신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23일 두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