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기업 체감경기 5개월만에 다시 꺾였다

9월 BSI 64로 2P 떨어져

대기업 5P↑ 선방 했지만

중기 4P↓ 코로나 타격 커




지난달 중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기업 체감경기마저 5개월 만에 다시 꺾였다. 대기업 체감경기는 그나마 소폭 나아진 반면 중소기업이 꽁꽁 얼어붙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9월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친 전(全) 산업 BSI는 64로 지난 8월(66)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전 산업 BSI는 코로나19 여파로 4월 51까지 떨어진 뒤 4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뒷걸음질쳤다.


BSI는 전반적인 기업경기와 재고상황, 설비투자 상황, 인력사정, 신규수주와 매출, 가동률, 채산성, 자금 사정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낮으면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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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BSI는 68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철강제품 가격 회복으로 1차금속이 14포인트 올랐고,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인한 화학제품 스프레드 개선에 따라 화학물질·제품이 6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75로 5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은 58로 4포인트 하락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4월 이후 동반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9월 조사에서는 엇갈린 결과를 내놓았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74)과 내수기업(63) 모두 전월 대비 2포인트, 1포인트씩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62를 기록했다. 게임 등 정보통신업 업황이 좋지 않았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내수 부진에 도소매업 업황도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경영상 취약점이 있다 보니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제조업도 대면 서비스업에 의존하는 도소매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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