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바이오 취업 지름길' 인재양성 교육 받아볼까

송도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의약품 제조 등 교육과정 운영

대웅제약은 인제大 등과 손잡고

유전자 치료제 산업 육성 나서

오송재단 '세포배양 중급과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K-바이오’가 주목을 받으면서 제약·바이오 분야 인력 양성이 활발하다. 코로나19로 얼어 붙은 채용 문을 열기 위해선 이 같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곳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최대규모로 건립될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바이오산업의 의약품 제조·생산 공정과정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국책교육기관이다. 인천광역시와 인천테크노파크, 연세대 연합체가 사업을 운영한다. 송도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등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60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내년부터 센터 완공 전인 2023년까지 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은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Y-PLAZA에서 이뤄진다.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2024년부터 시작해 연간 2,0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연세대가 운영하는 교육과정은 학위과정(석사급)과 비학위 과정으로 나뉜다. 비학위 과정은 재직자 및 구직자 과정 등으로 세분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바이오 분야 인력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국내 바이오공정(생산시설 및 품질관리) 분야 신규 인력 수요는 1만6,554명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력공급은 총 1만356명(연평균 2,071명)으로 수요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인력양성센터가 개소해 본격 가동되면 인천 송도에 위치한 관련 분야 국내외 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아시아의 전문 인력 수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인천 바이오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성장 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사나 대학, 병원 등이 운영하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대웅제약(069620)은 경상남도·김해시·인제대학교와 손잡고 세포·유전자 치료제산업 육성에 나선다. 지역에서 산업 맞춤형 인재를 야성하고 채용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할 계획이다. 세계 의료관광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부산에서는 부산과학기술대학교와 연세척병원이 사회맞춤형 학과 운영 협약을 맺고 의료코디네이터 등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 들어갔다. 이 대학 보건관광중국어과(학과장 김민정)와 맺은 채용연계 상호 협력시스템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수요자 중심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듀티프리마스터과정’ 운영에 공동 참여하고, 이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국어와 보건의료 전문지식이 우수한 총 4명을 병원 측이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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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정은 이미 마무리되긴 했지만 충북대학교도 의약품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자격 취득 캠프 등 각종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36명이 참여해 GMP 용어, 제약사 조직과 운영, 의약품 제조소 시설 기준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미 재직 중인 바이오 업계 인재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있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양성 중급과정’ 교육생을 지난 4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다. 이번 교육은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배양 중급과정으로 바이오의약품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교육기간은 17~18일 2일간이며 15명을 모집한다. 교육등록비는 무료이다. 교육과정은 바이오의약품의 원활한 배양공정 개발을 위한 최신 기술 활용과 규제의 이해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한파로 제약·바이오 업계가 수시 및 경력 채용 등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평소에 국가 등에서 운영하는 취업 지원이나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봐두었다가 지원하면 취업 및 이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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