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코리아의 주력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글로(glo)’를 필 경우 금연 효과와 유사하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BAT 코리아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글로의 장기 임상시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비연소 제품 비중을 10년 내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BAT 코리아는 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실험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1년간 진행한 시험에서 일반 궐련 담배에서 글로로 전환한 흡연자는 3개월 만에 유해성분 노출이 현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독성물질 리스트를 기준으로 유해 성분 지표를 비교한 결과 글로의 에어로졸 유해 성분 수치는 일반 연초 담배 대비 90% 낮았다. 노출된 독성 물질도 95% 감소했다. 시험관 검사에서도 생물학적 반응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제임스 머피 BAT 위해저감 제품연구 총괄은 “생체 지표를 기준으로 위해성을 측정한 결과 글로로 전환한 시험 그룹의 유해물질 노출 저감도가 흡연을 완전히 중단한 금연 그룹과 유사했다”면서 “글로가 잠재적 위해성 저감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의미있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담배 업계 최초 여성 수장으로 주목을 받는 김은지 사장은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김 사장은 지난 16년간 BAT코리아에 재직하며 던힐 브랜드 담당, 국내 영업 총괄, 사업 개발 담당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사장 선임 직전에는 BAT 인도네시아의 브랜드 총괄로 재직했다.
김 사장은 “BAT코리아는 1990년 회사 설립 이래 30년간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왔다”며 “2002년에는 경남 사천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운영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사천 공장은 올해 연간 수출 4억 달러를 달성할 예정”이라며 “지역 사회에 미치는 환경적·사회적 영향에 초점을 맞춰 경영을 이끌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