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블랙핑크, 장갑도 안 끼고 판다를 만지다니…" 中 네티즌, BTS 이어 '집중포화'

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BTS) 때리기’에 나섰던 중국 네티즌들 공격의 화살이 이번에는 ‘블랙핑크’를 향하고 있다.

이들의 집단행동은 블랙핑크가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두꺼운 화장을 하고 중국의 ‘국보’인 판다를 만졌다는 것이 그 이유다.


블랙핑크는 지난 4일 유튜브에 ‘24/365 with BLACKPINK’라는 제목의 웹 예능 예고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사육사가 꿈일 정도로 동물을 좋아하는 제니와 리사가 판다를 만나기 위해 에버랜드를 방문해 ‘1일 사육사 체험’을 하는 내용이다.

이 영상을 두고 시나 뉴스를 필두로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블랙핑크가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채로 판다를 불법적으로 만졌다’고 보도를 쏟아냈다.

펑몐신문은 “블랙핑크는 화장을 한 채 올해 7월 20일 한국에서 태어난 판다 ‘푸바오’를 만졌으며, 어른 판다를 만질 때도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판다를 감염시킬 우려가 크다. 엄연한 불법 접촉”이라고 날을 세웠다.

방탄소년단(BTS)/연합뉴스방탄소년단(BTS)/연합뉴스


이러한 보도가 이어지자 5일 ‘블랙핑크, 장갑 미착용 상태로 판다 접촉’이라는 해시태그(#)가 확산되면서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와 현지 포털사이트 바이두 등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바이두의 실시간검색어에는 ‘블랙핑크 판다 접촉’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사육자조차도 판다를 함부로 만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블랙핑크의 엄연한 불법 행위”, “블랙핑크를 ‘리스트’에 올리고 불매해야 한다” 등 블랙핑크의 행동을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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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블랙핑크 측은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촬영은 사육사들의 참여 아래 손소독 등 적절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네티즌들은 지난달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미국 비영리재단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밴 플리트’ 시상식 당시 전한 소감을 두고 융단폭격을 퍼붓기도 했다.

당시 RM은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 양국이 겪은 고난의 역사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중국군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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