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 ‘영건’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첫 출전한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공동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임성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그는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친 임성재는 이로써 아시아 국적 선수 가운데 마스터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됐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2004년 단독 3위에 오른 최경주(50)였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6·미국)은 마스터스 사상 최초로 20언더파 우승을 달성했다. 존슨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최종 20언더파 268타로 생애 처음 그린 재킷을 손에 넣었다. 종전 1997년 타이거 우즈, 2015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가 세운 18언더파 270타를 넘은 마스터스 역대 최소타 우승이다. 존슨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4승을 달성했고, 메이저대회에서는 2016년 6월 US 오픈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은 207만달러(약 23억원)다.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노린 ‘골프황제’ 우즈는 이날 4타를 잃고 1언더파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아멘코너의 두 번째 홀인 12번홀(파3)에서 자신의 투어 경력 최다 타수인 10타를 쳤다. 볼을 3차례나 물에 빠뜨린 끝에 기준타수보다 7타 많은 ‘셉튜플보기’를 적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