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들이 온라인 교육 비중을 늘리면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교육비중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평생교육 전문업체인 휴넷이 국내 기업·공공기관 92개사의 교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2020 기업 교육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 전체 기업 교육 중 온라인 교육의 비중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34%에서 55%로 2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오프라인 교육은 66%에서 45%로 감소했다. 온·오프라인 교육비중이 역전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기업의 63%는 내년에도 온라인 교육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답해 온라인 교육비중은 올해보다 더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업 교육비용 지출의 57%를 차지했던 오프라인 형태는 올해 31%로 급격히 줄었다. 대신 온라인 교육은 23%에서 39%로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교육에 쓴 비용이 더 많아졌다.
뒤 이어 북러닝(6.7%), 현장교육(6.6%)가 차지했고 라이브 방송을 통한 교육은 지난해 0.6%에서 올해 5.9%로 확장세가 가팔랐다. 이외에도 이러닝에서 파생된 플립러닝, 마이크로러닝, 북러닝 등으로 교육 형태가 다양해졌다.
내년 교육계획에 대해서는 온라인이 35.5%로 다소 줄고, 오프라인은 32.4%로 올해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진정돼도 다시 오프라인 교육이 과거처럼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한 대목이다.
최근 3년간 기업의 연간 평균 교육비는 2019년 7억 3,000만원, 2020년 7억 8,000만원, 2021년 7억 9,000만원으로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올해 대기업은 19억원, 중견기업은 3억 7,000만원, 중소기업 9,300만원을 교육비 예산으로 활용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교육 분야에서는 이러닝과 라이브 교육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면서 “앞으로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와 디지털 기반 교육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