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마트 노동자들 호소에…대형마트, PB상자 손잡이 설치 확대

PB 상품 상자에 순차적으로 손잡이 만들기로

내년까지 롯데마트 90%, 홈플러스 61% 목표

마트노조가 공개한 손잡이 없는 명절 선물상자. /연합뉴스마트노조가 공개한 손잡이 없는 명절 선물상자. /연합뉴스



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이 노동자들의 요구에 따라 제품 상자 손잡이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업체는 내년 말까지 대부분의 자체 브랜드(PB) 제품 상자에 손잡이 설치를 마무리해 노동자들의 운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고용노동부에 추가로 제출한 개선안에서 PB 제품 상자의 손잡이 설치 비율을 당초 계획한 연내 15%에서 2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이를 9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마트의 PB 제품은 전체 제품의 17%를 차지한다.


앞서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지난달 체인스토어협회를 통해 무게가 5㎏을 넘는 PB 제품 상자 중 손잡이 설치가 가능한 것에만 상자 손잡이를 설치하겠다는 개선안을 고용노동부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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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도 연내 전체 PB 상품의 29%에 상자 손잡이를 설치한다는 기존 안에 더해 내년에는 설치 비율을 61%로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고용노동부에 중량이 5㎏을 넘지만 손잡이가 없는 PB제품 595개 중 37개에 연내 손잡이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410개, 하반기에는 21개 상품 상자에 손잡이를 만들기로 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손잡이가 없는 무거운 상자 운반으로 노조원 상당수가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해왔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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