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CDC, 추수감사절 연휴 앞두고 "여행 자제를"

美 하루 신규확진 19만명 넘어

가족범위 축소하며 '집콕' 당부

캘리포니아선 한달간 야간통금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대부분의 지역이 붉은 색으로 뒤덮인 신규 확진자 현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 분포를 나타내는 이 지도는 붉은 색이 진할수록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음을 뜻한다./로이터연합뉴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대부분의 지역이 붉은 색으로 뒤덮인 신규 확진자 현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 분포를 나타내는 이 지도는 붉은 색이 진할수록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음을 뜻한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26일) 연휴 기간에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고 19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연휴 때마다 반복돼온 확진자 급증이 이번에도 재연될 경우 통제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CNN에 따르면 헨리 워크 CDC 국장은 이날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행 자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헨리 국장은 여행 자제뿐 아니라 연휴 기간에 가정에서 함께 사는 이들과 시간을 보내라고 당부했다. 그는 가정의 개념을 ‘추수감사절 이전 최소 14일 동안 같은 집에서 함께 산 사람들’이라고 정의했다.

미국의사협회(AMA)도 이날 자체 홈페이지에서 “추수감사절과 축제 시즌이 다가오면서 치명적인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은 바이러스 확산을 억누르고 친구와 가족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책임 있는 명절 보내기’를 해달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 정부도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21일부터 한 달간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기로 했고 뉴햄프셔주도 20일부터 주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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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의 전례 없는 여행 자제 권고와 주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잇따르는 것은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미국에서 19만2,18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확진자 수가 19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자 수도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CDC는 사망자 25만명이 발생한 미국에서 12월 중순까지 최대 30만명이 숨질 것으로 예측했다.

브렛 지어와 미 보건부 차관보는 “백신으로 전염병 종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상황이 좋아지기 전에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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