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적자지속' LG 전장사업, 매출 7조원 찍고 역대급 실적의 효자되나

GM 등 굵직한 고객사 확보

수주잔액도 60조까지 늘어

매출 7조·영업익 880억 전망

LG전자가 개발한 차량용 콕핏 이미지. /사진제공=LG전자LG전자가 개발한 차량용 콕핏 이미지. /사진제공=LG전자



7년간 LG전자(066570)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자동차 전장(VS)사업 부문이 꾸준한 투자와 신규 프로젝트 수주 성공에 힘입어 내년에 매출 7조원과 영업이익 8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 경우 LG전자는 영업이익 4조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2013년부터 뛰어든 자동차 전장사업은 오랜 기간 적자 상태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GM과 현대자동차·벤츠 등 굵직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함에 따라 사업이 정상궤도로 올라왔다. 지난 3·4분기 VS 부문 매출은 1조6,6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조3,400억원에 비해 23.9% 증가했다. 미래의 매출을 가늠해볼 수 있는 수주잔액도 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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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LG전자 VS 부문 수주잔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고객사 GM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라인업 확충에 나선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주 고객인 GM의 전기차 출시 본격화에 발맞춰 VS 부문도 성장할 것”이라며 “오는 2021년 LG전자 전사 영업이익은 4조원, 전장사업 부문에서만 4,710억원 영업이익의 개선을 기록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LG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을 역대 최대 수준인 3조8,800억원으로 내다보며 VS 부문의 실적이 기록의 일등공신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견고한 가전 부문의 실적에 VS 부문의 흑자전환이 더해져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간 주식 가치평가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됐던 요소가 제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자동차 전장 부문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업적자 개선이 지연되고 있으나 시장 회복에 따라 매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신규 프로젝트 수주로 시장 성장 대비 20% 이상 고성장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3·4분기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자동차 전장(VS)사업 부문 주요 생산제품. /사진제공=LG전자LG전자 자동차 전장(VS)사업 부문 주요 생산제품. /사진제공=LG전자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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