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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스콰이어 표지 장식한 BTS…"그래미, 미국 진출 여정의 최종장이라 생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표지모델로 나온 미국 남성잡지 ‘에스콰이어(esquire)’ 겨울호. /사진제공=에스콰이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표지모델로 나온 미국 남성잡지 ‘에스콰이어(esquire)’ 겨울호. /사진제공=에스콰이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남성잡지 에스콰이어(Esquire)와 인터뷰에서 그래미 어워드에 대해 “미국에서 벌인 여정의 최종장이라 생각한다”며 후보에 오르고픈 열망을 재확인했다. 그래미 어워드의 주최측은 24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2021년 시상식의 후보작을 공개한다.

BTS는 23일 공개된 에스콰이어 겨울호 표지모델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에스콰이어는 미국의 대표적 남성잡지 중 하나로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표지모델로 쓰는 걸로 유명하다. 이들은 잡지 발간에 앞서 화보 일부와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멤버들의 캐스팅 비화부터 음악과 앨범의 메시지, 성공 요인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인터뷰한 내용이 실렸다.


리더 RM은 인터뷰에서 “우리도 그래미 어워드에 후보로 오르고 싶고 상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미 어워드에 후보로 오르는 것 자체로도 뮤지션으로서는 의심의 여지없는 영광으로 꼽힌다. 하지만 여전히 백인 뮤지션에 기울어 있으면서 힙합 등 흑인음악을 홀대한다는 비판이 거센 데다 아시아 출신에게 상을 준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이 지적된다. BTS는 그간 음반 패키지부문에서 상을 탄 적 있을 뿐 음악과 관련한 부문에선 후보로도 올라간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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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데 대한 소회도 밝혔다. 슈가는 “뮤지션이 되고 싶었을 때부터 미국의 쇼를 보고 팝 음악을 들었다. 아티스트로서 큰 영광이고 매우 자랑스럽다”며 “우리가 더 활동하고 목소리를 낼수록 미국에서든 세계 어디서든 상황은 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은 지금 미국에서 거둔 성공으로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미국이나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저희를 좋아하는 분들로부터 존중 받는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스콰이어는 BTS에 대해 “멤버들은 팝의 정상에 올랐고, ‘인기’를 새롭게 정의했으며, 전통적인 ‘남성성’에 정면 도전했다. 그들은 이미 승리자”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멤버 간 서로에 대한 애정, 자신의 인생이나 가사를 통해 본인의 약점과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은 스스로에게는 물론이고 서로에게 정형화한 틀을 끊임없이 강요하는 전통적인 남성들의 방식보다 더 어른스럽고 남성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기 토크쇼 진행자 지미 팰런도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스타성 그 자체이며 순수한 재능”이라며 “보자마자 나는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막강한 파워를 지녔다면, 언어를 초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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