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는 0.53% 상승한 2,616.28로 출발하며 개장과 동시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어 장중에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620선을 돌파(2,628.52)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이며 개장 당시 수준인 2,617.76로(+0.58%) 거래를 마쳤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258억원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6억원과 6,92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52%)·화학(+2.13%)·비금속광물(+2.12%)·의료정밀(+1.22%)·유통(+1.18%) 등 업종이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고, 음식료품(-0.70%)·의약품(-0.48%)·운수창고(-0.45%) 등 업종은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0.30%)·LG화학(+6.82%)·삼성전자우(+1.31%)·NAVER(+0.36%)·셀트리온(+0.17%)·현대차(+1.12%)·삼성SDI(+4.94%) 등 기업이 상승한 채 거래를 마친 반면, SK하이닉스(-1.40%)·삼성바이오로직스(-0.25%)·LG생활건강(-1.34%) 등은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2.96% 상승한 6만9,500원을 기록하며 7만원에 다다르기도 했다. 다만, 상승 폭은 이내 줄어들며 최종적으로 전 거래일 대비 0.30% 상승한 6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6만7,700원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04조1,543억원이 됐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872.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0.38% 상승한 876.65로 출발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56억원과 864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1,83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약보합세로 마감하게 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5.12%)·금융(+2.73%)·통신장비(+1.67%)·IT부품(+1.54%)·금속(+1.35%) 등 업종이 상승 마감한 반면, 제약(-2.27%)·기타서비스(-1.53%)·정보기기(-0.78%)·운송장비 및 부품(-0.71%)·디지털콘텐츠(-0.53%) 등은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서는 셀트리온제약(+1.18%)·카카오게임즈(+0.10%)·에코프로비엠(+1.33%)·CJ ENM(+2.00%)·케이엠더블유(+0.56%) 등 기업이 상승 마감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10%)·에이치엘비(-2.37%)·씨젠(-12.54%)·알테오젠(-2.84%)·제넥신(-5.10%)·펄어비스(-1.24%) 등 기업은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지속되며 강세를 보였고, 특히 반도체 일부 종목과 2차 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이어진 순매수가 상승을 주도했다”며 “전반적으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 12월 FOMC에 대한 기대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EU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관련 기업 중심 강세가 나타나 긍정적”이라며 “미국에서 강세를 보인 전기차·에너지·운송 등이 오늘 한국 증시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동조화가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에서 업종별로는 화학·유통업이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화학의 경우, 국가환경회의에서 2035년부터 국내 신차는 친환경차만 판매 허용을 권고하며 전기차 생산 및 상용화 확대 기대감에 2차 전지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보급 및 경기 회복 기대감에 WTI 원유가 지난 8월 말 이후 최고치 기록하며 S-Oil(+6.77%)을 비롯한 정유 관련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코로나19 백신 관련 호재에 최근 강세 보인 의약품 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돼 약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에 힘입은 코스피의 상승세 지속은 글로벌 증시 등락과는 상관없는 흐름”이라며 “그동안 강조해왔던 한국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관건은 앞으로도 이러한 매력도가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라며 “2021년에는 한국 경제·산업·증시의 매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펀더멘털 매력이 부각되고,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성이 높아진다면 2021년에도 외국인 순매수는 기조적으로 유입될 전망”이라며 “이러한 기대감들이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지를 높여줄 것이고, 2021년 코스피 상승추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11월 말부터 12월 초에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유럽의 봉쇄조치 연장 가능성 등이 차익실현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상승의 힘은 존재하는 가운데 피로도가 높은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3원 오른 달러당 1,112.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wown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