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발표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재무장관 지명 소식에 환호하는 미국 증시의 분위기를 타고 24일 코스피가 장중 최고치마저 경신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24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0%(13.05포인트) 오른 2,615.6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53%(13.69포인트) 오른 2,616.28로 출발했다. 이는 코스피 사상 최고치인 2018년 1월 29일의 기록 2,607.10을 넘어선 수치다. 코스피는 전날인 23일에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인 2,602.59로 마감됐다.
코스피의 상승세는 개인과 외인의 쌍끌이 매수 덕분이다. 개인과 외인은 장 초반 30여분 동안 각각 852억, 1,54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47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외인의 매수세는 친환경·신재생에너지로 대표되는 일명 ‘바이든 수혜주’와 경기민감주 등에 몰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LG화학(2.41%), 현대차(1.68%), 삼성SDI(1.52%), 포스코(1.23%), SK이노베이션(3.25%)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네이버(1.78%), 카카오(2.32%) 등 기술주도 간만에 웃었다.
전문가들은 시장 친화적인 옐런 전 연준 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뉴욕 증시에 훈풍이 불었고 이 같은 영향을 국내 증시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옐런 전 의장의 지명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올라 마감됐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높은 면역 효과를 보인다는 소식도 호재로 읽힌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37% 하락한 870.09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장 초반에는 전장 대비 0.38%(3.36포인트) 오른 876.65로 출발했지만 5분 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억원, 44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이 58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0%), 씨젠(-6.79%), 에이치엘비(-1.65%), 알테오젠(-2.43%) 등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