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3·4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TV 수요가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폭발한 덕분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3·4분기 글로벌 TV 시장은 6,287만대, 281억5,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량 기준 14.7%, 금액 기준 11.8%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3·4분기에 1,485만대, 93억1,563만달러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수량 기준 39%, 금액 기준 22% 늘었다. 삼성전자의 3·4분기 글로벌 TV 시장 금액 기준 점유율은 33.1%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기존 역대 최고 점유율은 올 1·4분기의 32.3%였다. LG전자는 16.6%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고 소니(10.1%), 하이센스(7.3%)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을 합치면 49.7%로 전체 TV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수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23.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2·4분기 3위였던 LG전자는 11.6%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어 TCL이 10.9%, 하이센스가 9.0%를 기록했다.
3·4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35.3%로 중국 업체(33.8%)를 앞서며 1위에 다시 올랐다. 한국 업체들의 TV 출하량은 역대 3·4분기 최대치다. 2·4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의 수요가 급감하며 중국산 TV 점유율이 38%로 한국산(28.7%)을 크게 앞선 바 있다. 삼성전자는 3·4분기에만 233만대의 QLED TV를 팔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6만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LG전자가 주도한 OLED TV는 3·4분기 93만대가 판매돼 지난해 동기 대비 39.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