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스라엘·사우디 첫 정상급 회담

WSJ "네타냐후·빈살만 만나"

美 중재로 관계 정상화 논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공개로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 정상이 회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압박해온 미국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사우디 홍해 신도시 ‘네옴’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만나 양국의 관계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만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팔레스타인 문제로 갈등 관계를 지속해온 양국 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힌 뒤 이뤄졌다. 이번 회담에도 미국이 일정 부분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두 정상의 회담이 열리는 날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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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WSJ에 폼페이오 장관이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이번 회담 준비를 도왔다고 밝혔다.

다만 두 정상의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사우디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무함마드 왕세자와 만나 외교 관계 수립, 이란 문제를 논의했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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