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우울증 호소 글에 악플을 달아 한 대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A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4일 A 씨에 모욕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대학생 B씨가 우울 증상을 토로하는 글을 작성하자 ‘조용히 죽어라’, ‘말로만 그런다’는 등 악의적 댓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달 초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에브리타임 관련 장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기록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지난달 23일 B 씨의 유족은 에브리타임에서 B 씨에 대해 악의적 댓글을 단 불특정 다수의 인터넷 이용자들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달 8일 B 씨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 씨가 남긴 유서에는 악플을 단 인터넷 이용자들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허진·방진혁기자 h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