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내년 보궐, 야당 당선돼야" 서울 57%, PK 56%로 '정권심판론'

서울·부울경은 야당 지지 60% 육박

대통령 지지도 40%…8월 이후 최저

<자료제공=한국갤럽><자료제공=한국갤럽>



국민 절반이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한국갤럽가 진행한 이번 조사는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응답이 50%로 나타났다.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36%였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정치성향 중도층에서는 정권견제론이 각각 57%로 나타났다.

‘정권 심판론’은 대부분의 권역과 연령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 지원론’을 앞섰다. 권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정권 심판론이 앞섰다. 보궐 선거를 앞둔 서울의 경우 정부 지원 29%, 정부 견제 57%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정부 견제가 56%로, 정부 지원 29%를 훨씬 웃돌았다.


인천·경기에서는 정부 지원 38%, 정부 견제 48% 였고 대전·세종·충청은 각각 35% , 47%, 대구·경북은 각각 29%, 59%였다. 광주·전라의 경우 정부 지원이 65%로 정부 견제 24%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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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의 경우 정부 지원 26%, 정부 견제 57%였다. 50대도 각각 37%, 53%, 18~29세도 각각 28%, 51%로 정부 심판론이 우세했다. 반면 40대의 경우 정부 지원이 50%로 정부 견제 38%를 웃돌았다. 30대의 경우 각각 44%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40%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48%로 3%포인트 올랐다. 어느 쪽도 아니라는 응답이 5%, 모름·응답거절이 7%였다. 국정수행 지지도는 부동산 여론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9%까지 떨어졌던 지난 8월 둘째 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6%)이 가장 많았다.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한다(5%)는 이유도 새로 등장했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35%)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한편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포인트 내린 36%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3%포인트 오른 22%를 기록했고 정의당 5%,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집전화 RDD 비중은 15%다.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 17%(총 통화 6,087명 중 1,005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혜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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