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묵씨./연합뉴스세월호 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 설치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다 전날 병원에 이송된 생존자 김성묵(44)씨가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48일만이다.
27일 ‘김성묵 청와대 단식투쟁단’은 “여러분과 함께 이끌어나갔던 노숙단식투쟁으로 인해 훨씬 더 많은 국민이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의 현주소를 똑똑히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과거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단식을 함께 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장기화한 단식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공소시효가 임박했으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진상규명을 할 권한이 없는 사회적참사조사위원회와 검찰 특별수사단을 핑계로 과업을 미루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분수대 앞을 매일 지켜온 김씨는 전날 오후 호흡곤란과 탈진 등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