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윤건영 "盧대통령에게 침묵하라던 野, 文이제는 말하라?..반성은 하나"

이한구 '경기회복세 노 대통령 입 다물어서'

나경원 '노 대통령 입만 열면 설화 개구즉화'

강재섭 '노 대통령 천박하고 내용도 선동적'

과거 국민의힘 발언 언급하며 "반성은 하셨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결정에 문재인 대통령의 공개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의 말을 공격하던 분들이 지금은 대통령의 침묵에 대해 독설을 쏟아낸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당시 대통령에 침묵을 요구하던 국민의힘이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을 비판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윤 의원은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문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면서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한다고 한다. 야당의 중진급 인사들은 사전에 짠 듯이 한목소리로 ‘왜 대통령이 침묵하느냐’고 몰아붙이고, 초선 의원들은 몸으로 장외 투쟁에 나서는 형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불현듯 이 모습을 보니 십여년 전 그들의 행태가 떠오른다”고 했다.

관련기사



윤 의원은 “지금 그들은 대통령의 ‘침묵’에 대해 비난하지만, 과거에는 대통령이 입을 열면 4,000만 국민이 고통받고, 대통령이 침묵하면 국민이 편안하다고 했다. 그들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뭐라도 말씀만 하시면 온갖 독설을 퍼부었다”며 “그 발언 하나하나가 저를 비롯해 국민들 가슴에 비수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 경기회복세는 노 대통령이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한구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 “노 대통령은 입만 열면 설화를 일으키는 개구즉화(開口卽禍·말하는 순간 참모습과 어긋남)”(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노 대통령의 발언은 어지럽고 천박하고 내용도 선동적”(강재섭 전 한나라당 의원) 등 노무현 정부 당시 야당 의원들 발언을 거론했다. 이어 “그때 발언에 대해 조금이라도 반성은 하셨나. 아니, 일말의 후회라도 있나”라면서 “그렇게 대통령의 말을 공격하던 분들이 초선부터 다선까지 한 몸이 돼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을 집중 공격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침묵해야 국민이 편안하다던 분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윤건영 의원은 “어차피 (야당의) 목적은 ‘대통령을 정치로 끌어내어 막장 드라마’를 쓰는 데 있다.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무너뜨리는 게 목표”라며 “청와대를 쳐다보지 말고 제발 국민을 봐달라. 대통령을 정쟁으로 끌어내 정치적 이익을 누리려 하지 말라”고 쏘아 붙였다.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