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소비자원면·천 마스크에 부착·삽입해 사용하는 교체용 마스크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졌지만, 유통되는 교체용 마스크 대부분이 성능을 허위·과장해 광고하고 있으며 실제 품질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한국소비자원과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판매되는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안전실태를 공동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교체용 마스크 필터는 상위 100개 제품 중 68개 제품이 ‘바이러스 차단’, ‘미세먼지 차단’, ‘KF등급 표기’ 등 허위·과장 광고를 하고 있었다. 약사법에 따르면 공산품인 교체용 마스크 필터는 ‘전염병 예방’ 등 의약외품 마스크의 효능·효과에 대해 광고하며 판매할 수 없다.
보건용 마스크(KF)와 같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는 제품들도 성능과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이 KF 마스크와 효능이 같다며 광고하는 10개 제품 중 7개 제품이 보건용 마스크 최소 등급은 KF80보다 분집포집효율이 낮았다. 분집표집효율은 공기를 들이마실 때 마스크가 작은 입자를 걸러내는 비율이다.
한 제품은 분집표집효율이 0%로 나타났다. 보건용 마스크인 것처럼 광고를 했지만 해당 성능은 전혀 없는 것이다. 또 다른 제품은 KF94와 같은 성능이라고 광고했지만, 검사 결과 성능은 8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의 소관부처가 불분명해 교체용 마스크 필터에 대한 당국의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약사법에 따른 의약외품,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관리대상생활용품 중 어디에도 교체용 마스크 필터는 해당되지 않는다. 제품 판매 시 해당 기준에 충족하는지 여부를 인증 받아야 하는 의무가 없어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제품의 표시·광고에 대한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며 “식약처에는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소관부처 지정 및 관리방안 마련,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