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힘 '2조 예산증액'에 의견 엇갈려

김종인 "특수한 상황이기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정부안보다 2조2,000억 원 증액한 내년도 예산안에 합의했으나 국민의힘 내에서는 2일 의견이 엇갈렸다. 결국은 재정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거론됐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비대위원장-중진 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가 정부예산을 증액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라며 “예산안 합의 결과를 국민들이 이해해줄지 의문”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가 채무 증가를 용인해준 꼴”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부동산 대책으로 늘어난 가계 부담과 세 부담으로 고통받는 국민 어깨를 짓누르는 결과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쩔 수 없다’, ‘이 정도면 됐다’는 식의 모습은 국민에게 매너리즘에 빠진 정당으로 비칠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홍문표 의원은 “정부가 세금 폭탄을 무차별하게 쏟아내고 있는데, 여기에 국민의힘도 동조하는 정당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여론이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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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종인 위원장은 ‘특수한 상황’이라고 대응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라는 특수한 상황이기에 예산이 2조 원 정도 증액됐다는 것 자체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의에서도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소속 의원들이 책임 있는 자세로 꼼꼼히 예산 심사한 덕분에 여야 합의로 예산안이 확정됐다”고 평가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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