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지역주도적 혁신성장, 대학·기업 협력으로 이뤄내야"

BISTEP '지역 혁신과 대학의 역할' 보고서 발표

부산지역 혁신의 원천인 기초연구 협력 성과가 저조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3일 ‘지역혁신과 대학의 역할’ 산업·혁신 브리프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부산 지역 내 연구개발 협력 현황과 활동실태를 파악하고 지역혁신시스템 활성화를 위한 대학의 역할을 도출하고자 수행됐다.


지역혁신시스템이란 산업클러스터를 포함한 지역의 환경과 구조를 바탕으로 대학, 연구소, 기업 등 다양한 혁신 주체들이 협력하고 상호작용하며 지역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지역혁신시스템을 실제적으로 구동시키고 지역 혁신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식 생산의 역할을 하는 대학과 연구소 및 지식을 주로 활용하는 기업의 협력 촉진이 매우 중요하며 지방정부의 정책적 지원 또한 필요로 한다.

연구진은 특히 대학은 지역 내 연구개발의 중심기반으로서, 대학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네트워크 형성과 교류를 통한 연구개발 협력, 그리고 지식 파급 경로 형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국가R&D사업 데이터를 활용해 부산지역 연구개발 협력 현황 전반에 대한 분석을 수행했으며 특히 부산지역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협력R&D의 전반적 현황과 대학-기업 협력R&D 수행성과를 분석했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사진제공=BISTEP부산산업과학혁신원./사진제공=BISTEP



분석 결과 부산지역 과제 중 대학이 주관한 과제 수는 6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 기업의 연구개발 과제는 협력과제가 많고 지역 내 대학이 주요한 협력 상대라는 점에 비해 지역 대학은 협력연구보다는 단독연구를 수행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주된 협력주체는 지역 외 수행 주체로 그 비중은 70% 이상이었다. 또 지역 내 산학협력과제는 지역 외 협력과제와 비교해 연구비 투자규모가 작고 공동참여주체 수가 적었으며 사업화 성과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논문 성과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통해 대학은 지역혁신시스템 내 지식 활용 측면의 협력주체로서의 역할은 일부 수행하고 있으나 지식 생산 측면에서의 역할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곧 지역 내 협력 결과는 결국 기술혁신의 원천이 되는 기초·응용 연구단계에서의 혁신주체 간 상호작용과 성과 창출이 저조하고 효율적이지 못해 지역 주도적 혁신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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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연구결과를 통해 혁신주체 간 협력과 지역 주도적 혁신시스템 강화를 위한 향후과제로 지식 생산부터 응용·활용까지 전 주기에서의 지역 내 연구협력 지원정책방안 모색, 연구주체의 지식 교류와 확산 경로 확보를 위해 분야별 지식네트워크 협력 지원 사업 확대 등을 제시했다.

BISTEP은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역 주도적 혁신성장을 위한 지역 혁신네트워크 강화 방안 도출을 위해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지역 산학협력 확대와 지역의 혁신역량 제고를 위한 지역의 정책과제를 제안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BISTEP은 산학협력 체계 구축 및 지역의 경제적 성과 창출을 위해 대학혁신연구단지 조성사업, 지역 우수연구자 기업연계 R&BD 사업, 지역특화기술개발확산 개방형연구실 운영사업 등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BISTEP의 ‘산업&혁신 브리프’ 10호 보고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BISTEP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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