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끝나지 않는 '노딜 브렉시트 공포'…EU 대표 "무역합의 성사 불투명"

어업 등 문제서 의견차 여전

바르니에 "조만간 타결 결정"

反브렉시트 시위대 지나치는 EU 대표  2일(현지 시간) 미셸 바르니에(왼쪽)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협상을 마치고 나오며 브렉시트 반대 시위대를 지나치고 있다. 바르니에 대표는 이날 영국과의 합의가 연내 이뤄질지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AP연합뉴스反브렉시트 시위대 지나치는 EU 대표 2일(현지 시간) 미셸 바르니에(왼쪽)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협상을 마치고 나오며 브렉시트 반대 시위대를 지나치고 있다. 바르니에 대표는 이날 영국과의 합의가 연내 이뤄질지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AP연합뉴스



영국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행을 위한 무역협정을 협상 중인 유럽연합(EU) 수석대표가 연내 무역 합의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악의 경우 사실상 노딜 브렉시트나 다름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U와 영국 간 미래 관계 협상의 EU 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2일(현지시간) 연말까지 영국과 무역 합의를 이룬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이날 EU 회원국 대사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앞으로 며칠이 중요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소식통들이 AFP에 밝혔다. 바르니에는 이날 “협상 성패가 좌우될 순간에 다가가고 있다”면서 “런던에서 강도 높은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공정 경쟁 여건 조성, 거버넌스, 어업 같은 문제에서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르니에는 3일이나 4일 협상 타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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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양측은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설정된 전환 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그러나 양측은 공정 경쟁 여건 조성, 어업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막바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만약 양측이 이견을 극복하면 해당 합의는 무역·에너지·교통·어업 등에 대한 사항을 아우르게 된다.

그러나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EU와 영국이 올해는 협상을 포기할 수 있으며 내년에 신속히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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