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시, 보행자 위한 ‘대각선 횡단보도’ 올해 25곳 설치

예년 대비 6배 늘어난 규모

보행자 편의성·안전성 향상

서울 종로구 종로구청 앞에 설치된 대각선 횡단보도 /사진제공=서울시서울 종로구 종로구청 앞에 설치된 대각선 횡단보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올해 서울시내 25곳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직선 방향뿐만 아니라 대각선 방향으로 도로를 건널 수 있어 보행자 편의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시범사업을 실시하면서 연세대 정문 앞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7월과 8월에는 중랑구청 앞과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아파트 및 대한빌딩 앞에 설치를 마쳤고 지난달 종로1가(종로구청 입구), 조계사 입구, 청계3가·4가, 금천스타밸리, 은평롯데몰 앞 교차로 등 모두 18곳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개통했다.


오는 10일엔 용산구 이촌건영아파트 교차로에 설치를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광진구 신자초교입구교차로와 마포구 엠팰리스웨딩홀, 마포구 홍대클럽 등에 각각 대각선 횡단보도를 개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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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 횡단보도는 별도의 보행전용 신호를 두어 보행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한 번에 횡단할 수 있는 보행 친화적 교통시설이다. 횡단시간을 단축해 보행자 만족도가 향상되고 교차로에 진입하는 모든 차량의 운행이 정지됨에 따라 횡단보도 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차량이 통행할 때 교차로 통과시간이 소폭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지만 교통체증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앞서 매년 3~4개소 규모로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6배 이상 확대해 서울시민의 보행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대각선 횡단보도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내년도 사업 후보지를 선정해 미리 설계를 진행 중이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 보행약자가 많은 지역에는 보행자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는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에 두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유동인구가 많고 보행 유발 시설이 많은 지점에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기존 횡단보도 불편사항도 동시에 정비해 걷고 싶은 도시와 사람 중심의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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