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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소아청소년과 기피 심각...빅5 병원 정원 못채워

외과·산부인과·흉부외과도 일부 병원서 미달

필수 진료과목 중 하나지만 비인기과로 꼽히는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전공의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 모두 내년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전공의) 1년차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공의는 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대학병원 등에서 전문의 자격을 따기 위해 수련 과정을 거치는 인턴과 레지던트를 말한다. 대개 인턴 1년 후 진료과목을 선택해 레지던트를 지원하고, 다시 4년의 수련 기간을 거친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은 모두 이번 전공의 모집에서 정원을 웃도는 지원자를 받았지만 소아청소년과는 미달을 기록했다. 병원 관계자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환자가 줄어들며 소아청소년과가 비인기과로 전락했다”며 “개원을 하더라도 수익성이 낮아 개원의들이 기피하는 만큼 수가 인상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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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13명 모집공고를 냈지만 3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부천성모병원에 2명, 성빈센트병원에 1명이 지원해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에 지원한 전공의는 한 명도 없었다. 삼성서울병원은 8명을 뽑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자리에 3명이 지원했다. 서울대병원은 모집정원 16명에 14명이 지원했다. 서울아산병원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8명 정원에 4명, 세브란스병원은 14명 정원에 3명이 지원했다.

소아청소년과 외에 비인기과목으로 알려진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은 빅5 병원에 따라 달랐다. 외과는 빅5 중 가톨릭중앙의료원만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산부인과와 흉부외과는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미달이 났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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