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40대 보수 대통령의 탄생을 준비한다…국민의힘 '청년당' 창당

국내 최초 당내 청년정당…예산·사업·의결권 독립

김종인 "유럽의 40대 대통령…우리도 개발제도 필요"

"기득권 극복하고 청년이 새로운 정치질서 만들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6일 한국 정당 최초로 예산·사업·의결권이 완전히 독립된 당내 청년정당인 ‘청년국민의힘(청년의힘)’을 출범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보수 진영에서 정치적 소양을 갖춘 40대 이하의 대통령을 배출하려면 ‘청년 리더’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 참석해 “다음에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는 70년대 이후에 출생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아직도 그런 사람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그렇다고 우리가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세대가 나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담당하고,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걸 해야 한다”며 “오늘 청년의힘 창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이고 불평등한 것에 대해 용납하지 않는 게 21세기 세대의 기본적인 기준”이라며 “말은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하지만 실질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 공정은 불공정으로 변하고, 정의는 부정으로 변하는 게 오늘날 현실”이라고 짚었다. 그는 “결국 기득권에 사로잡혀 있고, 과거에 사로잡혀 있는 정치인들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생겨나는 것”이라며 “능력 있는 청년들과 국민의힘이 실질적으로 이 나라의 정치질서를 새로 양성하는 그런 역할까지 할 수 있는 당으로 발전하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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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창당대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정당이 청년에 대해 관심을 안 갖고, 선거 때만 청년 몇 사람을 내세우는 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청년이 정치에 들어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소양을 못 갖췄다”고 질타했다. 이어 “청년 스스로 정치적 비전을 갖고 발전하려면 차원 높은 정치를 자기능력으로 개발할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청년당을 만들었다”며 “과거 구라파(유럽)를 보면 대개 국가 지도자가 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40대 초중반에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우리도 앞으로 차근차근 정치 소양을 쌓는 정치인이 국가를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의힘은 독일 ‘영 유니언’과 같이 중앙당에 청년의 목소리를 내고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는 ‘당내당’이다. 나아가 중앙당과 독립적으로 예산·사업·의결권을 갖고 운영한다. 이는 보수 정당에서 사라져가는 청년 정치인의 목소리를 키우고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청년의힘은 중앙당에서 일자리나 국민연금 문제와 같은 ‘세대 갈등’ 이슈를 다룰 때 청년의 목소리도 대변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당헌·당규에 적시할 방침이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김병욱·황보승희 의원이 내년 4월까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새 당 대표, 최고위원 등의 지도부는 내년 4월 청년의힘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예정이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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