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요양병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23명 추가…총 39명 감염

울산시, '코호트' 격리…고령 환자 다수

감염 경로 불분명

울산 양지요양병원 현황. /그림=울산시울산 양지요양병원 현황. /그림=울산시



울산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16명이 발생한 가운데 이날 오후에만 23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남구에 있는 양지요양병원에서 6일 오전 15명(울산 223~237)에 이어 오후 23명(울산 238~260번)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사(울산 222번)를 포함하면 39명이다. 감염 경로는 불명확하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 222번은 지난달 30일까지 양지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다가 퇴직했다. 해당 병원은 요양보호사 인력을 직영으로 채용해 운영하다가 이달 1일부터 외주업체 위탁으로 전환, 지난달 말 요양보호사 18명이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병원 내 감염 확산 시작점이 222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울산 222번이 감염된 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그 역시 병원에서 감염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울산 222번은 지난달 18일 요양병원 등 고위험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일제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달 2일 기침, 가래, 근육통 등 초기 증상을 느껴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5일 확진 판정됐다.


6일 오전까지 직원 3명에 간병팀 6명, 환자 7명 등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오후엔 직원 10명, 환자 9명, 퇴직자 4명 등 2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모두 3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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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환자는 70∼90대로 고령이다. 직원과 요양보호사는 20∼60대에 걸쳐 연령대가 다양하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치매 환자 등도 포함돼 있지만, 확진자들은 가벼운 열이 있는 정도거나 아예 증상이 없는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해당 병원은 병문안할 때 환자와 가족이 천막으로 분리된 공간에서 얼굴을 보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병문안으로 인한 추가 감염 우려는 적다고 시는 덧붙였다. 하지만 감염자 가운데 고령 환자가 많다.

울산시는 양지요양병원에 대해 5일 오후 7시를 기해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질병관리청에 역학조사관 긴급 파견을 요청했으며, 병원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을 진행했다. 경찰과 소방본부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중수본에 의료진을 추가 요청했다.

울산시는 또 직원과 간병인의 집을 방역 소독하고, 추가 동선 노출자를 파악하는 등 상세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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