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나와라소설탐정단] '사실'에 상상력의 날개를 달아보자

소설가 겸 문학비평가 김나정 박사의

고인돌 2.0 강좌'나와라 소설탐정단'

1강 소설의 정의와 이야기 재료 소개




‘소설(小說)’이란 무엇일까. 한자 뜻풀이로만 따진다면 ‘작은 이야기’가 되겠다. 중국 후한의 역사가 반고의 <한서예문지>에서 처음 등장하는 단어로 ‘거리에 나도는 이야기’라는 뜻이 담겨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은 무엇일까. 고려 고종 때의 문신 이규보(1168~1241)의 <백운소설>이다. 당시 소설이란 이야기 형식을 취한 ‘패설(떠도는 짧은 이야기)’로 한마디로 압축한다면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의 개요를 이해하고 직접 소설을 써 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강의가 열렸다.

소설가 겸 문학비평가 김나정 박사가 고인돌 2.0 강좌 ‘나와라 소설탐정단’에서 자세하게 소개한다. 김 박사는 첫 번째 강의 ‘이야기의 맛과 짜릿함 더하기’에서 플롯을 주제로 강의를 한다. 세 번에 나눠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1강 이야기꾼의 조건, 2강 이야기판을 벌려보자, 3강 이야기에 맛과 짜릿함 더하기 등으로 진행된다. 강의를 모두 듣고 나면 소설 쓰기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김박사는 동양에서 소설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를 설명한 다음 서양으로 넘어간다. “소설을 영어로 노블(novel)이라고 하는데, 이탈리아어 ‘노벨라(novella)’에서 유래했어요. 새롭고 신기한 내용의 짤막한 이야기라는 뜻이죠. 또다른 단어로는 픽션(fiction)이 있어요. 픽션은 허구 혹은 상상이라는 뜻에서 출발해 꾸며낸 이야기로 확대되었어요. 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소설은 새롭고 신기한 내용의 짤막한 혹은 꾸며낸 이야기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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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는 이어 소설의 재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소설을 쓸 때 필요한 것은 사실의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야 개연성이 커져 공감대를 더욱 커지게 할 수 있죠. 프랑스 소설 ‘보봐리 부인’의 경우 작가가 신문에 난 기사 한 줄에 상상력을 발휘했어요.” 그는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실 혹은 내가 겪은 일 등을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실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만약~~’이라는 전제조건을 달아가면서 상상력을 발휘해 보라고 권한다.

한편 이번 강좌는 지난 10월 26일 공개된 ‘고인돌2.0’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고전 인문 아카데나 서양이나 미 ‘고인돌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013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는 인문 교육 사업으로 8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19의 팬데믹으로 직접 강의실을 찾아가는 대신 전문가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한다. 특히 올해 ‘고인돌 2.0’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로운 형식으로 강의를 기획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중고등학생들이 인문학에 관심이 커지고 있어 중고등학교 교과목과 연계한 프로그램과 일상 속 인문학적 사고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울러 인문학 공부를 처음 시작하려는 성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도 풍성하다. 2020년 ‘고인돌 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사업은 SK이노베이션, 한화생명, 농협생명, 교보생명, DB손해보험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india@sedaily.com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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