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강행 움직임을 두고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국회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한 것과 관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쇼잉(보여주기)하지 마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정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안건조정위와 필리버스터가 별무소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들 지지자에게 쇼잉하는거 알만한 분들은 다 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공수처법 저지를 위해 안건조정위를 신청했는데 국민의힘 2명, 민주당 3명, 열린민주당 1명으로 4:2, 즉 3분의 2 (이상으로) 찬성의결 가능하고 곧바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가결할 것”이라면서 “필리버스터 신청했지만 9일 정기국회 끝남과 동시에 10일 임시국회에서 지체없이 표결하게 돼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정 의원은 국민의힘이 들고나온 ‘안건조정위’와 ‘필리버스터’를 “별무소용”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공연히 국회선진화 법에 고소당하기 전에 자중들 하시라”고 일갈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의 공수처법 강행 움직임에 대해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진을 치고 강하게 항의했다.
공수처법 강행처리가 예상되고, 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관련된 여야 원내대표 합의가 민주당에 의해 사실상 무산되자 행동에 나선 것으로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지 않고서 어찌 이렇게 거짓을 되풀이하고 국민을 우롱, 기만하는가”라면서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 필리버스터를 통해 야당이 취할 모든 제도적 저항과 조치를 취하고 국민의 응원과 협조를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