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추가됐다. 이 가운데 4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 접촉자로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1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30대 여성 등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 가운데 50대 남성 등 3명(울산 323~325번)은 양지병원 확진자의 가족이다. 울주군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울산 327번)은 퇴직 요양보호사의 지인으로 함께 식사했다.
이 밖에 동구에 사는 30대 남성(울산 326번)은 제천 111번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남구 거주 30대 여성(울산 322번)은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양지요양병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101명이 됐다. 병원 내 추가 확진자는 없지만, 70∼90대인 고령 환자가 68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5명가량은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시는 밝혔다. 요양병원 특성상 환자 대다수가 고령인 데다 기저질환이 있어서 한번 감염되면 중증 환자가 될 우려가 크다.
병원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전수 검사는 완료된 상태여서, 새로 집단감염이 발생 할 여지는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확진자 중 입원 환자를 제외한 직원이나 요양보호사들은 대부분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출퇴근하는 등 일상생활을 해,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서 감염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틀 사이 8명의 n차 감염이 발생했다. 1명은 퇴원 환자다.
우려했던 다른 요양병원 전파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 243번 확진자는 요양보호사로 지난달 30일까지 근무하고 B요양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B요양병원 237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됐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울산시는 연말까지 지역 내 모든 요양병원 종사자와 환자에 대해 2차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