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 "문재인 정부 '귀태'발언 배현진 사퇴하라"

신영대 대변인 "정부와 국민 모욕한 것"

최인호 수석대변인 "국민의힘 아닌 박근혜힘"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이 8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오늘 문재인 정부를 두고 ‘귀태’라고 발언했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신 대변인은 “‘박근혜 정권 방송’으로 빛을 봤던 배현진 의원이 다시 그 시절을 잊지 못하고, 촛불혁명의 주역인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실망하고 분노한 국민이 함께 뜻을 모아, 촛불혁명으로 일어나 시작되었던 것을 잊으셨나보다”며 “본인의 과거에 대한 사과는 못할망정, ‘귀태’라는 망언으로 이 정부와 모든 국민을 모욕한 것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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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변인은 “배현진 원내대변인의 발언은 국회의원의 개인 자질을 의심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이 했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폭언이고 망언”이라며 “2013년 우리당 원내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귀태’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당시 새누리당은 ‘반인륜적 범죄’ 라고 비난하며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했었다”고 쏘아붙였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남의 당 사정에 가급적 말을 삼가려 하지만 당 대변인의 언행이 국민 입장에서 매우 불쾌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귀태 정권이 헌정사를 뒤엎는다’는 표현은 탄핵에 나섰던 국민의 외침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결국 박근혜 탄핵이 억울하다는 뜻이니, 국민의힘이 아니라 박근혜힘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도 SNS를 통해 “한쪽에서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열심히 청소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막말로 다시 더럽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의원도 가세했다. 그는 ‘말의 품격’을 언급한 뒤 “배 의원과 그가 몸담은 국민의힘 ‘격’이 딱 그 정도였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고 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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