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넘어섰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S&P 500은 전날보다 10.29포인트(0.28%) 상승한 3,702.2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4.09포인트(0.35%) 오른 3만173.88, 나스닥은 62.83포인트(0.50%) 뛴 1만2,582.77에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에 주목했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첫 번째 접종 후에도 어느 정도의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2,000만명분의 백신을 주문했다. 이날 화이자 주가는 3.2% 상승했다. 어드바이저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전략가 매트 로이드는 “이것은 오해할 부분이 없는 꽤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전했다.
추가 경기부양책은 여전히 협상 중이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은 이날 “기업에 대한 면책특권이나 주와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이 없는 구제법안을 통화시키고 싶다”며 “이 부분을 떼어 놓은 뒤 우리가 충분히 알고 있다고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을 먼저 처리한 뒤 내년 1월1일 이후 다시 논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톰 마틴 GLOBALT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여전히 합의를 막는 뿌리 깊은 문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에 주춤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0.16달러) 떨어진 4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0.16%(0.09달러) 오른 48.87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3% 오른 1,866.7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