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바이든과 경선 경쟁' 82년생 부티지지, 주중대사로 가나

악시오스 "바이든, 결심 굳혀"

중진급 임명 관례 깰지 주목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로이터연합뉴스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주중 대사에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현지 시간)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부티지지가 외교정책이나 국가 안보 관련 업무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바이든 인수위원회에 보냈다고 전했다. 원래 부티지지는 미 교통부나 상무부 등 행정부 내각 장관으로 거론됐으나 바이든이 그를 주중 미국 대사에 임명하기로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부티지지는 유엔 대사 자리에도 물망에 올랐으나 바이든이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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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국은 연륜 있는 중진급 정치인을 주중 대사로 보내온 만큼 부티지지가 임명될 경우 파격 인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티지지는 1982년생으로 38세이며 정치 경력이 많지 않지만 이번 민주당 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 대회)에서 깜짝 1위를 기록해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이후 경선에서 중도 하차하고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톰 빌색 전 농무 장관을 다시 농무 장관에 낙점하고 마샤 퍼지 하원 의원을 주택·도시개발 장관으로 내정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빌색 내정자는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으로 재임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 내내 농무 장관을 지냈으며 그 전에 아이오와 주지사를 두 차례 역임했다. 바이든 당선인과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빌색은 측근 그룹으로 꼽힌다. 빌색은 1988년 아이오와주 마운트플레전트 시장이었을 때 바이든의 첫 대선 도전을 지지했으며 지난해 대선 때도 자신의 근거지인 아이오와에서 힘을 보탰다. 흑인 여성인 퍼지 내정자는 2008년부터 연방 하원 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흑인 의원들로 구성된 연방의회 내 모임 ‘콩그레셔널 블랙 코커스’의 의장도 지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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