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종혁(65·사진) 신학대학원 교수가 제16대 서강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서강대 학교법인은 9일 제5차 이사회를 열고 서강대 총장 후보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총장 후보 2명 가운데 심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심 신임 총장은 지난 1974년 서강대에 입학해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 입자물리학을 전공했다. 1978년 2월 졸업한 심 교수는 예수회에 입회했으며 1992년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심 교수는 재직 기간 중 교학부총장·대학원장·기획처장·총무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임기는 내년 2월에 시작한다.
서강대 총장 선출은 총추위가 이사회에 추천한 총장 후보자 최종 3인 가운데 1인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총추위는 교수 대표 15인과 직원·예수회·동문 대표 각 4인, 학생 대표 2인으로 구성된다.
앞서 서강대 총추위는 지난달 9일 5명의 후보 중 심 교수와 이종진 교수, 강영수 교수 등 3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 중 강 교수가 총장 후보자에서 사퇴하면서 이사회는 심 교수와 이 교수에 대한 논의를 거쳐 심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박종구 현 총장 체제에서 기획처장을 지낸 이 교수는 박 총장을 학교 측이 부당한 이유로 해임하려 한다는 이유 등으로 학교법인 및 예수회 측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한편 이번 총장 선출 과정에서 일부 교수와 학생들은 예수회 한국관구 측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서강대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공동 성명을 내고 “김용수 예수회 관구장이 올 9월 예수회 신부들과 총장 선출 관련 인사들에게 총장 후보자로 심종혁 신부를 지지해달라고 요구하는 e메일을 보내 선거에 개입했다”며 예수회와 재단 이사회 측에 이사회 개편과 총장선출제도 개혁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