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대학원대학운영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이희국 LG 고문이 선임됐다고 10일 밝혔다. 민간(산업계) 출신 인사가 운영위원장으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원대학운영위원회는 이사회격의 UST 최고 의결기구다. 위원장은 위원 중 선임하며 임기는 2년이다. 그간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을 관장하는 연구회(기초, 공공, 산업 및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들이 역대 운영위원장을 역임해왔다.
이희국 운영위원장은 “UST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진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중인 출연연이 보유한 차별화된 인력, 시설, 그리고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재를 키우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운영위원장으로 재임 동안 위원들과 다양한 의견, 지혜를 모아 UST와 출연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운영위원장은 2003년 UST 제1회 운영위원회에도 산업계 대표 위원(당시 LG전자 전자기술원 사장(CTO))으로 선임, 대학 설립 초기에 3년간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고 국가과학기술위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및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이사 등을 역임하는 등 산업계는 물론 국가 과학기술 분야, 교육계 등 경험이 풍부하다.
이 운영위원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 미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80년 미 휴렛패커드에서 반도체 기술 분야 매니저로 근무를 시작했고 1983년 LG반도체로 자리를 옮겨 17년간 근무한 뒤 2000년 LG전자 부사장, 2003년 LG전자 사장, 2008년 LG실트론(현 SK실트론) 대표이사 사장(CEO)을 거쳐 2012년 LG그룹 사장에 올랐다. 2016년 이후 현재까지 LG그룹 고문을 맡고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