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강경화 “트럼프와 측근들의 독특함이 도전이었다”

“방위비 분담금, 다른 입장에서 시작해 합의는 못해”

“새 행정부와 최우선 협의 사안, 고무적 신호 나와”

“바이든, 한반도 평화 정치적 의지 보이는 게 중요”

바이든 추진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 참여 시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 미국 아스펜연구소 안보포럼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 미국 아스펜연구소 안보포럼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 트럼프 행정부와의 방위비분담금(SMA) 협상 등을 돌아보며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협력을 했지만 대통령과 측근들의 독특함(unconventionalness)이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미국 아스펜연구소가 개최한 안보포럼에 화상으로 참여해 “우리는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 등 현안을 긴밀히 협의할 수 있었다”며 “서로 다른 매우 입장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합의는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과 관련해 “새 행정부에서 매우 고무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방위비는 새 행정부와 가장 먼저 협의해야 할 현안 중 하나다. 새 행정부와 동맹관계 강화에 대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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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미국과 가장 시급히 협력해야 할 현안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북한에 관여하는 것이라며 “새 대통령이 정치적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프로세스 진전에 중요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1990년대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민주주의포럼 구상에 한국도 참여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는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기간에 선언한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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