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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배성우→힘찬·노우진, 연예계 '음주운전' 논란 여전

배우 배성우. / 사진=양문숙 기자배우 배성우. / 사진=양문숙 기자



배우 배성우를 비롯해 올 들어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키는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개그맨 노우진, 가수 환희, 그룹 에이비식스(AB6IX) 출신 임영민, 비에이피(B.A.P) 출신 힘찬 등 유명 연예인의 음주운전 적발이 끊이지 않는다. 연예계에서 음주운전이 ‘습관’처럼 벌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일 배성우의 운전위반 혐의가 드러났다. 배성우는 지난 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고,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의 주연으로 출연 중인 그는 음주운전 적발 당시, 분량이 많이 남지 않은 상태여서 촬영까지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성우와 그의 소속사는 음주운전 보도 이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이유를 불문하고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며 “모든 질책을 받아들이고 깊이 뉘우치고 반성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면에서 신중하고 조심하며 자숙하도록 하겠다”고 나란히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해진 일정에 대해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SBS ‘날아 개천용’ 측에는 불똥이 튄 상태다. 극에서 정의를 위해 싸우는 열혈 기자 ‘박삼수’와 배성우의 괴리감이 상당한데다 일부 시청자들은 역할의 부적절함과 몰입 방해를 이유로 하차요구까지 하는 등 비난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가수 환희, 전 에이비식스(AB6IX) 멤버 임영민(왼쪽부터). / 사진=SNS, 연합뉴스가수 환희, 전 에이비식스(AB6IX) 멤버 임영민(왼쪽부터). / 사진=SNS, 연합뉴스


배우뿐 아니라 가수들의 음주 운전 적발 건수도 적지 않다.

가수 환희는 숙취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그는 3월 21일 오전 6시께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인근 도로에서 차를 몰다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 환희는 전날 술을 마시고 잔 뒤 다음날 아침, 술이 덜 깬 상태로 운전을 했고 차선 변경을 하던 차량과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그의 알코올농도수치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61%로 측정됐다.


환희는 자필편지로 “당시의 행동이 매우 어리석었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공인으로서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점 깊게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음주운전 8개월 만인 지난 달 16일, 환희가 공식 SNS를 통해 새 싱글 앨범 밸매와 컴백 사실을 알리면서 그의 복귀 시점이 논쟁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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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식스(AB6IX) 리더 임영민은 5월 31일 새벽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를 이용해 숙소로 이동하던 중 경찰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다음 달 초 에이비식스는 미니앨범 발매와 컴백을 앞두고 있었으나 임영민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연기됐고, 임영민은 팀을 탈퇴하고 11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소속사는 그가 참여한 신보를 전량 폐기하기도 했다.

힘찬은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지난 10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강남 경찰서에 입건됐다. 그는 26일 오후 11시 30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이상)이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B.A.P 출신 힘찬과 개그맨 노우진. / 사진=연합뉴스B.A.P 출신 힘찬과 개그맨 노우진. / 사진=연합뉴스


2012년 6인조 그룹 B.A.P로 데뷔한 힘찬은 지난해 2월 소속사와의 계약이 만료된 뒤, 솔로로 활동해왔다. 10월 25일 2년 만에 새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컴백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바로 다음날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개그맨 노우진은 지난 7월 야간에 서울 영등포구 올림픽대로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적발 당시 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5%로 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였고, 그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에 노우진 측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항소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음주운전은 심각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한낱 ‘실수’나 ‘부끄러운 일’로 미화되는 경우가 많다. 한 번의 잘못으로 해당 분야에서 퇴출될 수 있는 스포츠 분야에 비하면, 아직 연예계에선 음주 운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처벌도 약한 편이니, 연예인들은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복귀해 활동을 이어간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 2년 가까이 됐음에도 연예계 음주운전은 되려 늘어나고 있다. ‘그날따라 재수 없게 걸렸다’, ‘술은 마셨지만 정신만 멀쩡하면 운전해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자리 잡지 않도록 연예계에서도 음주운전 문제를 더 엄중히 다뤄야 할 때다.



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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