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두순 내일 새벽6시 출소…"그놈 돌아온다" 안산 초긴장

방범초소·CCTV 설치…예상 거주지 주변 24시간 순찰 예정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안산단원경찰서 경찰관들이 지난달 13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의 한 방범용 폐쇄회로(CC)TV의 비상벨이 잘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안산단원경찰서 경찰관들이 지난달 13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의 한 방범용 폐쇄회로(CC)TV의 비상벨이 잘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미성년자 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를 하루 앞두고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그의 재범 및 관련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두순은 12일 새벽 6시 출소한다.

조두순은 과거 초등학생을 납치해 잔인한 수법으로 성폭행한 데다 이외에도 여러 차례 강력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어 조두순의 출소 후 예상 거주지 주민들은 그의 재범을 두려워하고 있다. 경찰은 조두순이 머물 것으로 보이는 그의 아내 거주지 출입구가 보이는 곳에 방범초소를 설치하고 11일부터 24시간 운영해 재범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애초 조두순의 아내는 이곳이 아닌 인근의 한 아파트에 거주해 방범초소 또한 그 주변에 설치됐지만, 그의 아내가 최근 지금의 거주지로 이사해 초소 역시 이전 설치됐다. 방범용 CCTV는 이 지역 5개소에 15대가 추가 설치됐다.


안산시도 조두순의 예상 거주지 주변 30곳에 대한 야간조명 밝기를 대폭 상향하고 신규 채용한 무도 실무관 6명을 포함한 12명을 거주지 주변 24시간 순찰조로 투입하는 등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조만간 이 지역 일대를 안심 지역으로 지정해 골목 곳곳에 반사경과 비상 안심벨을 설치하는 등 방범 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두순이 출소하더라도 경찰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산시민 누구도 조두순으로부터 피해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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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의 재범 우려 외에도 일부 유튜버를 중심으로 조두순에 대한 사적 응징 예고가 잇따라 당국이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법무부는 출소 당일 조두순이 교도소에서 거주지까지 어떻게 이동할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두순이 일반 시민들이 사용하는 교통편으로 귀가할 경우 불필요한 마찰이 생길 수도 있다”며 “해당 수용시설에서 조두순 담당 보호관찰소, 경찰 등과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도 “조두순이 흉악범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를 향한 폭행 등 범법행위는 처벌 대상”이라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치안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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