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종결 표결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당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늘 국정원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은 종결되지 않고 계속되며 본회의는 예정돼 있지 않다”고 알렸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무제 한토론과 관련해 충분한 의사표시를 보장해 달라는 국민의힘, 정의당 등 야당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의원님께서는 안내해 드린 조별 당직에 따라 참여해주고 상황 변경 시 곧바로 문자로 공지 드리도록 하겠다”고 전달했다. 이어 “야당의 토론 신청이 많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리버스터는 시작되고 24시간이 지나 전체 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종결되는 만큼, 앞서 민주당이 종결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예측과는 달리 민주당은 필리버스터를 막지 않고 오히려 자당 의원들을 토론에 참여시켜 야당의 주장을 반박하는 방법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