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혜, 이주환 등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제한 토론에 초선의원 전원이 참가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하고 있다. /권욱기자국민의힘은 11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조와 국회 출입기자 제도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법조 기자단을 해체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입법, 사법, 행정을 장악하더니 이젠 언론마저 독재의 선전장으로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권의 선전 포고나 다름없다”고 신랄한 비판을 내놨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언론 모욕을 넘어 독재 발상의 홍익표 의원은 국회 연단에 설 자격이 없다”며 “귀를 의심하게 하는 막말이 민주당 대변인 출신 의원의 입에서 나왔다”고 이같이 일침을 가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공수처 악법을 통과시킨 그 의회 연단에 서서 집권당 소속 의원이 출입기자단을 해체하거나 언론사들이 검찰 개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망언을 서슴없이 내뱉었다”며 “이 정부는 언론자유, 법치주의 등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이 영 불편하고 부담스러운가 보다”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어떻게 대명천지에 자신들도 매일 마주하는 언론인을 향해 정권의 나팔수가 되라고 겁박할 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꿈꾸는 언론관이란 자신들이 맞섰다는 군사정권보다 더한, 오직 ‘문비어천가’를 부르는 국영 방송 체제임을 확인한다”며 “공적 소유구조를 가진 언론사를 골라 말한 의도가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 사찰법’의 부당함을 알리는 필리버스터 자리를 악용해 기자단을 모욕하고 언론 자유에 대못질을 한 데 대해 국민 앞에 공식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앞서 홍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정원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진행하던 중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법조 기자단을 해체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기자단이 자기들끼리 멤버십을 구성해서 투표해서 들어오고 말고를 정하느냐”며 “기자들이 발로 안 뛴다. 전체 복사해서 갖다 붙이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에서도 왜 출입기자 소통관을 저렇게 만들어서 하는지 모르겠다”며 “특정 시설이나 일부 지역을 마치 자기들 사무실인 거처럼 전용으로 쓰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으로 있을 때부터 이건 좀 이상하다 생각했다”며 “바꿨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