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최대호 안양시장 "청년 기업 100개 키워 스마트 시티 탈바꿈"

[파워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청년·스마트·그린·휴먼'에 3조 투입

2025년까지 일자리 14만개 창출 목표

박달스마트밸리 통해 4차 산업 집중

'GTX 연계' 인덕원 내년 본격 개발

주거기능 갖춘 복합환승센터 조성

최대호 안양시장이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 등 지역 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안양시최대호 안양시장이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 등 지역 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의 슬로건이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입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시민이 행복한 안양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오랜 현안이나 중·장기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해 목표한 바를 이루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양시는 석수동과 인덕원에 청년 스마트타운을 조성하고 성공한 청년 기업 100개를 육성해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최 시장은 “자율주행차와 같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관련 기업유치에 힘을 모으고 적극 육성해 스마트한 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 8월 ‘안양형 뉴딜’ 정책에서 제시한 청년·스마트·그린·휴먼 등 4개 분야에 오는 2025년까지 3조780억원을 들여 14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안양 만안구 박달동 일원에 위치한 군부대 부지 278만㎡를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개발할 것을 국방부와 협의했다. 기부대양여 방식은 공익사업 시행자가 대체시설을 기부하고, 국가는 공익사업시행자에게 기존부지를 양여하는 것을 말한다.


최 시장은 “탄약시설을 철거한 뒤 부지 내 산자락에 수평으로 터널을 뚫고 약 90만㎡ 규모의 지하 탄약시설을 조성해 국방부에 기부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탄약시설 부지 190만㎡를 국방부로부터 양여받아 인근 사유지 32만㎡와 함께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분야와 친환경 산업을 선도할 복합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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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인덕원역 정차와 연계해 인덕원 일대에 대한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인덕원 주변 지구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중앙정부에 신청해 지난 9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인덕원 일대 개발제한구역 15만974㎡를 해제·고시한다. 이후 개발계획수립과 실시계획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안에 개발사업의 첫 삽을 뜰 계획이다. 핵심시설은 주거·업무·상업·문화 기능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다. 또 시는 공공임대를 최대한 확보해 청년층을 위한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공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한다. 최 시장은 “인덕원이 수도권 남부 교통허브로 거듭남으로써 GTX-C노선 인덕원 정차의 당위성도 더욱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는 안양·명학권역 생태놀이터 정비를 추진하고 안양상권활성화센터를 설립해 소상공인 창업컨설팅 지원과 골목형 상점가를 지원한다. 최 시장은 “석수체육관, 거점별 청소년문화센터 설계 공모·용역, 장애인복합문화관 설계용역 및 착공을 통해 시민 복리 증진 시설 건립에 속도를 내고, 건강한 식문화 정착과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위해 먹거리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택시 승차대 2개소와 기사쉼터 3곳을 설치해 이용객 편의와 운전종사자들이 피로도를 덜어주겠다”며 “인천 지하철 2호선 안양 연장, 지하철 1호선 안양초교역(가칭) 신설, 전철역(1호선) 출입구 증설 등 시민들의 철도교통 편익이 증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양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청년 창업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했다. LSK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550억원 규모와 티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371억원 규모 등 2개의 펀드로 나눠 운용된다. 올 연말부터 청년 창업기업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1개 회사에 최대 100억원까지 투자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청년 창업기업이 기업을 운영하는데 가장 애로사항으로 꼽는 것이 자금”이라며 “역량 있고 우수한 청년 창업기업이 청년창업펀드를 디딤돌 삼아 어려움을 이겨내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스마트 시티를 도시 모토로 내건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4차 산업혁명 촉진 기본계획’과 ‘스마트시티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최 시장은 “스마트 도시 조성을 목표로 안양형 자율주행 기반조성 사업, 경기 사물인터넷 거점센터,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운영, 드론을 활용한 재난·재해 감시, 인공지능을 이용한 이미지 매칭 안내 서비스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빅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확립, 플랫폼 기반 빅데이터 인프라 확충,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제공 등 3대 전략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 중 특히 자율주행 사업의 경우 안양시 안전귀가 서비스가 결합한 자율주행 심야셔틀인 ‘밤도깨비 안심셔틀’ 사업이 ‘2020 경기 퍼스트’ 정책공모에서 대상을 받아 60억원을 확보했다”면서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을 최대한 발굴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관련 기업 유치·육성을 통해 스마트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양=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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