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지오에스는 뇌졸중 편마비 환자의 보행훈련 등을 돕는 재활의료기기를 개발해 1등급 의료기기 인증과 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벌써 보조공학센터 등 기관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100여대가 팔려나갔다.
지오에스는 2017년 9월 대구자 창업보육센터 입주 후 해당 대학의 특성화 분야인 재활과학 및 기술전문가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적극 협력했다. 특히 신규 직원으로 대구대 졸업생을 채용하며 기업과 대학의 대표적 상생 모델이 되고 있다. 김창걸 지오에스 대표는 “초기 버전을 개발할 때는 재활공학과, 센서를 개발할 때는 전자공학부, 마케팅은 산학협력단의 도움을 받아 각각 진행했다”며 대구대 창업보육센터의 단계별 지원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구대 창업보육센터가 국내외 평가에서 잇따라 최고인 ‘S등급’ 등을 획득하며 탁월한 창업보육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대구대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이 대학 창업보육센터는 세계 3대 창업보육협회 중 하나인 아시아창업보육협회(AABI)가 주관한 ‘2020 AABI 어워즈’에서 ‘올해의 창업보육센터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AABI는 아시아 지역의 창업 보육 및 지원기관과 정보 교류, 각국의 경제발전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비영리협회다. 중국 상해 기술혁신센터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회원국으로는 한국을 비롯 일본·중국·호주·대만 등 16개국이 소속돼 있다. 매년 AABI 회원국으로부터 우수 센터 및 기업 추천을 받아 서면 평가를 통해 수상기관을 선정하고 AABI 총회 및 국제 컨퍼런스에서 시상한다. 대구대 창업보육센터는 올해 16개국 추천 센터와 경합을 벌여 수상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달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대구대 창업보육센터는 지난 1999년 중소벤처기업부 지정을 받아 개소한 후 22년 간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09년 2호관을 건립하면서 연면적 9,560㎡, 입주보육실 85개를 보유한 대구·경북 최대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로 성장했다.
대구대의 창업보육 인프라는 이뿐만이 아니다. 6차산업 특화 보육센터인 ‘글로컬 6차산업창업문화센터’를 경산시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고, 대학 캠퍼스 연구개발특구 내 기술창업 허브센터를 건립해 개소를 앞두고 있다.
특히 대구대 창업보육센터는 입주기업 개별진단 기반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포트폴리오인 ‘DU 패스트트랙’을 운영하며 기업 성장을 돕고 있다. 이 같은 보육 인프라 및 맞춤형 지원 덕분에 대구대 창업보육센터는 최근 5년 간 150여개 기업을 입주시켜 7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877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대구대 창업보육센터는 이미 국내에서 우수한 보육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7년 전국 창업보육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벤처기업부 경영평가에서 S등급을 받은 것을 비롯 경북도 평가에서 최우수센터 지정, 경산시 창업보육센터 평가에서는 3년 연속 S등급을 획득했다.
창업보육 매니저의 전문성도 우수하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창업지원부문 경북도지사상을 수상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창업유공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현재 대구대 창업보육센터에는 5명의 매니저가 단계별 맞춤형 입주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구대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75개사에 대해 총 4,400만원 규모의 임대료 감면지원에 나서 입주기업과 고통분담에 나섰다. 김상호 대구대 총장은 “코로나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 기업의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는 창업보육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경산=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