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내년 리모델링 분야에서 초격차 1위를 굳히겠는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쌍용건설은 내년 상반기 송파구 오금 아남 아파트 착공에 맞춰 증가된 29가구를 일반분양 추진하는 등 리모델링 분야 선구자의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리모델링 시 증축되는 가구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승인을 받아 일반 분양하는 것은 이번 쌍용건설이 처음이다. 쌍용건설은 올해의 경우 11개 단지에서 약 8,000가구의 ‘더 플래티넘’을 분양하며 ‘주택명가’ 재건에 공을 들였다면 내년에는 현재 수주실적 등으로 1위를 달리고 잇는 리모델링 분야에도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이후 현재 13개 단지 총 9,000여가구, 약 1조원 규모의 누적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단지 전체 리모델링 1호~4호인 △서울 방배동 쌍용예가 클래식 준공(2007년)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2010년) △도곡동 쌍용예가 클래식(2011년) △밤섬 쌍용예가 클래식(2012년)을 모두 쌍용건설이 준공해 현재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반 건축물 리모델링의 경우 1991년 싱가포르의 ‘래플즈 호텔’과 1999년에는 캐피탈 스퀘어 빌딩 샵하우스(Capital Square Office Building Parcel-E)을 리모델링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 루이비통의 ‘루이비통 뉴 컨셉트 스토어’를 리모델링했고, 지난해에는 ‘루이비통 메종 서울’을 완공했다. 이 밖에도 서울 힐튼호텔, 소피텔 앰배서더에 이어 최근에는 그랜드앰버서더 서울 호텔 등 고급건축 분야도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리모델링 시장 확대가 예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수주실적은 물론 2개층 수직증축이나 지하층 하향 증설공법, 단지 전체 1개층 필로티 시공, 단면증설·철판보강·탄소섬유보강 등 리모델링 분야에서 신기술을 선보였던 만큼 앞으로도 초격차를 유지할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는 신축에 비해 난이도가 월등하게 높아 경험이 없는 시공사가 뛰어들기에는 어려운 분야”라며 “초격차 1위 수성을 위해 서울과 수도권 대단지, 역세권 등 입지가 양호한 곳의 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를 강화하고, 인력개발과 타사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