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충전인프라 사업을 추진 중인 현대로템(064350)이 수소추출기 생산 라인 가동을 본격화한다.
현대로템은 경기 의왕연구소에 수소추출기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수소추출기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부터 의왕연구소 기존 전장부품 공장 일부를 수소추출기 공장으로 개조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수소추출기 공장에서는 1년에 수소추출기 20대 제작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추출기 20대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연간 약 4700 톤 수준이다”이라며 “수소전기차 넥쏘 약 85만 대의 연료를 가득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수소추출기는 내년까지 충북 충주와 강원 삼척에 먼저 공급된다. 지난 5월 현대로템은 충북 충주와 강원 삼척에서 수소추출기 3대를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이후 수소추출기 수주량에 따라 공장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수소추출기 공장 구축을 계기로 내년에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에서 발주하는 2,500억 원 규모의 수소추출기 및 수소 충전인프라 프로젝트 입찰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 공장 가동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가 연간 약 50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인근 수소추출기 부품생산업체와 협력할 수 있는 만큼 수소 충전인프라 제조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공장 가동을 통해 국내외 수소 충전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화 목표에 따라 수소 관련 산업 급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국산화된 수소추출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산업 생태계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6월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의 충남 당진 수소출하센터 건립 사업도 수주했다. 약 14만 4000㎡ 부지에 조성되는 수소출하센터는 현대로템이 토목공사부터 구매·설계·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며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