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군, 누적확진자 증가세 주춤해졌나

12월 상반월 20.3% 증가, 11월 하반월 88.2%에서 다소 꺾여

관리대상자 6일전 199명에서 94명으로 감소

'관리 대상 감소 지속되면 대민 지원 늘릴 것'

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증가 추이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증가 추이



군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비드19)와 총력전을 치르고 있다.

군은 내부 증가세가 다소 주줌해지고 있으나 이번 주가 최대 고비라는 판단 아래 신규 감염 통로를 차단하고 대민 의료와 행정 지원 인력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군 당국은 각 군의 확산세가 주춤해졌다는 확신이 들면 사회적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현재 군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451명을 유지했다. 이는 신규확진자가 지난달 24일 이후 20일 만에 처음으로 발생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군내 신규확진자는 지난 11월 8일 이래 단 하루만 빼고 매일같이 증가해왔다. 군은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한 현상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월 21일 제주도에 근무하는 해군 병사가 첫 감염된 이래 군내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8월 27일 처음으로 100명선을 넘어서고 11월 7일 201명, 11월 25일 341명, 12월 5일 402명 등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누적확진자도 375명에서 451명으로 20.3% 증가했다. 이는 직전인 11월 하반월(16일 197명 → 30일 371명)의 증가율 88.3%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11월에도 상반월(1일 163명 → 15일 196명)에는 20.2%의 증가율을 보였다가 하반월에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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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증가세가 상대적으로나마 낮아지며 관리 대상자 수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11월 중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12월 8일 199명선까지 늘어났던 관리대상이 지난 13일 96명으로 100명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14일에는 94명으로 줄어들었다. 관리대상은 누적 확진자에서 완치자를 뺀 숫자로 지난 9월 26일에는 0명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급증했다.

군 당국자는 “한 때 크게 늘어나 200명선 돌파를 눈앞에 뒀던 관리 대상이 줄었다는 점은 군의 사회에 대한 지원 능력에 그만큼 여력이 생기고 있다는 뜻”이라며 “군의 확진세 완화가 뚜렷하게 확인될 경우 우리 사회 전체의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군의 지원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군은 14일부터 일부 가용 병력을 투입, 대민지원을 크게 늘려가기 시작했다. 육군 특전사는 우수근무자 379명을 이날부터 역학조사 업무 지원에 본격 투입했다. 이들은 수도권 내 78개(서울 26, 경기 44, 인천 8개) 보건소에 배치돼 역학조사 정보 입력·관리, 역학조사 대상자 통보, 검체 이송 등 행정업무를 맡게 된다. 업무 지원 기간은 약 2개월로 예정돼 있다.

국방부도 이날 군의관 56명, 간호인력 18명, 행정인력 107명 등을 추가로 대민 지원에 투입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 19와 관련해 군의 지원인력은 군의관 104명, 간호인력 202명, 행정지원인력 1,267명으로 늘어났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전군지휘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현황을 바탕으로 향후 지원 확대 대책 등을 논의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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