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왼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버스환승센터에서 열린‘버스 와이파이 전국 구축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버스 안에서 와이파이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국 모든 시내버스에서 통신비 걱정 없이 무료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서울시 여의도버스환승센터에서 열린 ‘버스 와이파이 전국 구축 성과보고회’에서 세계 최초로 전국 시내버스 3만5,006대에 무료 와이파이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가계 통신비를 줄이고 국민의 통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16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201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3년에 걸쳐 시내버스에 무료 와이파이를 구축했다. 공공 와이파이가 마련된 전국의 시내버스 중 정부가 구축한 와이파이는 2만9,100대이고, 지자체가 설치한 와이파이는 5,906대다.
전국 시내버스 무료 와이파이 구축으로 향후 3년간 최대 2,200억원(월 약 61억원) 경제적 편익이 창출될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가 3년간 투자한 회선료 비용 대비 약 4.4배 많은 경제적 효과다.
실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8개월 동안 버스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한 횟수는 누적 4억2,000만 회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버스 내 무료 와이파이를 8번 이용한 것과 같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시내버스 무료 와이파이를 활용해 사용한 데이터는 고화질 영화 1,400만 편을 시청한 것과 같은 1만6,000테라바이트(TB) 규모”라며 “버스 1대당 월평균 1,228명이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했고 버스 1대당 트래픽은 월평균 55.3기가바이트(GB)였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지자체 등과 버스 와이파이를 지속해 운영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정책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공공 와이파이는 국민의 통신비 걱정을 덜어주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정부는 국민이 통신비 걱정 없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 와이파이를 확대하고 통합관리센터를 통해 품질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