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정의당 "단식 진심인가"쏘아붙인 양이원영 "서투른 글 오해"사과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에 정의당 불참에 불만

중대재해법 제정 단식 농성에 "진심인가" 비판

정의당 반발하자 "필리버스터 종결 함께해달라"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중인 정의당을 향해 “진심인가”라며 비판한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투른 글이 오해를 일으켰다면 유감”이라고 밝혔다.


양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의당이 전날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종결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정의당이 진심으로 중대재해법을 통과시키려는 마음이 간절했다면 필리버스터를 빨리 종결하라고 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옆 자리에 ‘정말 농성이 진심이냐’고 물었다. 오늘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에는 정의당이 참여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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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의원 발언에 정의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정의당은 “국민의힘이 무제한토론을 신청한 후 민주당은 야당 발언권을 보장하겠다며 임시회가 끝날 때까지 무제한 토론을 하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그때 보이지 않던 중대재해법이 자화자찬하던 K-방역이 허물어질 상황이 되니 갑자기 눈에 보이느냐”고 반격했다. 특히 정의당은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본청 단식농성장은 정의당만의 자리가 아니다”라며 “수많은 김용균의 자리이고, 수많은 이한빛의 자리다. 이 자리의 진정성을 의심하다니 양이 의원은 지금 즉시 수많은 김용균과 이한빛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 위해 180석이 필요한 민주당 입장에서도 양이 의원의 발언이 정의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양이 의원은 “소모적인 필리버스터 국회 상황을 정리하는데 정의당도 함께 해달라는 기대로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비생산적인 필리버스터 때문에 중대재해법 같은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도 해를 넘길 수 없다. 농성하고 계시는 김미숙 님과 이용관 님,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님 뜻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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