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도,‘취약노동자 조직화 사업’조기 성과…아파트 경비노동자 등 조직화

민관협력 통한 노동권보호 새 패러다임 제시…취약노동자 조직화 방향 등 토론회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이 시행 3개월 만에 조기 성과를 내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경기 중부권 아파트 노동자들의 자조 모임이 결성됐다.


이 사업은 취약 노동자들이 스스로 이해 대변조직을 구성해 노동자 역량 강화와 노동조건 개선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전담인력 운영비와 사업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경기도와 민간단체, 노동자들이 주체가 된 민관협력을 통해 노동권 보호를 향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는 사업 수행기관으로 안양군포의왕과천비정규직센터, (사)일하는사람들의생활공제회좋은이웃, 경기지역대리운전노동조합 등 3개 단체를 선정해 지난 9월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이를 통해 소규모 제조업체의 청년 노동자와 현장실습생, 대리운전기사, 아파트 경비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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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군포의왕과천 비정규직센터는 경기도노동권익센터와 함께 아파트 노동자의 체불임금 해결, 아파트 경비·청소노동자들의 자조 모임인 ‘경기 중부 아파트노동자 협회’ 창립 등의 성과와 고령 경비노동자 고용승계 배제 관련 권리구제에 나서고 있다.

일하는사람들의생활공제회좋은이웃은 제조업 청년노동자들의 자조 모임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배달노동자와 아파트노동자들의 노동권 향상을 위한 홍보 캠페인 활동을 벌였다. 또 전담 노무사를 활용해 아파트 6곳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해 67명을 고용 유지하는 성과를 냈다.

경기지역대리운전노동조합은 거리캠페인과 플랫폼 노동자 의식 및 요구 실태조사를 진행해 200명이 넘는 대리운전노동자가 소모임에 가입했다. 이를 통해 권역별로 직무역량·노동권익·보건·안전교육을 진행하고, 대리운전 가이드북인 ‘신 나는 대리운전 길라잡이’을 제작 배포했다.

도는 이번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취약노동자에 대한 지원방향을 위한 토론회를 17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 노동업무 관계자, 노동자,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취약노동자들의 권리보호를 위한 ‘경기도형 노동자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만들 전망이다.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은 “이번 협회 창립은 경기도와 민간단체 취약노동자가 똘똘 뭉쳐 만든 소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실 개선 사업 등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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