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매출 1,000억 시대'…농심 깡, 일냈다

'푸티지 광고' 마케팅 등 호응에

양파깡 70%·고구마깡 39% 등

시리즈 5종 매출 두자릿수 성장




농심(004370)의 ‘깡 시리즈’가 연간 매출 1,000억원을 첫 돌파했다. ‘깡’ 열풍이 새로운 대중문화 현상으로 주목받는 밈(meme)으로 번지면서 새우깡 매출이 800억원을 넘어섰고 여기에 신상품 옥수수깡의 인기가 더해지면서다.

농심은 새우깡과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 등 깡 스낵 5종의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깡 스낵의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새우깡이 출시된 1971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매출의 1등 공신은 ‘50살’ 장수 스낵 새우깡이다. 스낵시장에서 깡 열풍을 일으킨 새우깡은 전년 대비 매출이 12% 성장해 12월 초까지 매출 810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지난 5월 가수 비로부터 시작된 깡 열풍과 함께 새우깡이 밈의 대상이 되자 가수 비를 광고 모델로 섭외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새우깡에서 다른 깡스낵으로 확산되며 지난 7월 깡스낵 4종의 한 달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선 것. 올 들어 현재까지 감자깡은 전년 대비 20%, 고구마깡은 39%, 양파깡은 70% 매출이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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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출시한 옥수수깡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옥수수깡은 새우깡, 감자깡 등 오랜 역사를 가진 농심의 ‘깡 스낵’ 라인업에 1973년 고구마깡 출시 이후 47년 만에 합류한 제품이다. 옥수수깡은 출시 40일만에 200만봉이 넘게 팔리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농심은 기존 스낵 생산 라인 중 한 개를 옥수수깡 전용으로 풀 가동하며 생산량을 60% 이상 늘리기로 했다.

트렌드에 발맞춘 농심의 마케팅도 인기에 한몫했다. 농심은 ‘1일 1깡’으로 대표되는 밈 현상에 맞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영상을 광고로 활용하는 ‘푸티지 광고’를 선보였다. 비의 ‘깡’춤이 놀이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국민 챌린지’를 개최했고 선정작과 비가 함께하는 광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깡스낵 특유의 친근한 맛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것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감자, 고구마, 양파 등 원물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며 중독성 있는 맛을 낸 게 장수식품이 된 비결이라고 농심은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반짝 이슈로 끝나지 않도록 젊은 감각의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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