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스키장발 n차 감염' 우려 현실로...평창 PC방서 5명 추가 확진

10대 4명과 PC방 점주 확진 판정

젊은층 무증상 지역사회 감염 우려

6일 오후 강원도 내 한 스키장에서 리프트 탑승을 기다리는 스키어들이 줄지어 밀집해 있다./연합뉴스6일 오후 강원도 내 한 스키장에서 리프트 탑승을 기다리는 스키어들이 줄지어 밀집해 있다./연합뉴스



강원도에서 스키장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 4명과 PC방 점주 등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스키장 발 n차 감염’ 비상이 걸렸다.

17일 강원도 보건당국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평창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10대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기숙 생활을 하면서 확진된 평창의 한 스키장 아르바이트생(평창 11∼15번)들과 같은 PC방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PC방 점주인 50대 A씨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까지 평창 한 스키장과 관련해 아르바이트생과 개인 강사, 이용객 등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PC방을 연결고리로 이날 5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평창의 스키장 관련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어났다.

16일 스키장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휴장한 강원 평창의 한 스키장 리프트가 멈춰 서 있다./연합뉴스16일 스키장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휴장한 강원 평창의 한 스키장 리프트가 멈춰 서 있다./연합뉴스


더 큰 문제는 확진자 대부분인 10∼20대 젊은이들이 감염된 지 모른 채 무증상으로 생활하다가 지역사회 ‘n차 감염’을 더 확산하고 있다는 데 있다.


강릉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B군은 발열·가래 등의 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늦은 오후에는 홍천의 한 고교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 14일 기말고사를 치르기 위해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확진 학생이 발생한 평창·강릉·홍천지역 고등학교 3곳의 학생과 교직원 660여 명을 검사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 3곳을 전체 또는 부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홍천에서는 서울 확진자와 접촉한 80대 주민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주에서는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50대 주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까지 도내 누적 확진자는 85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는 평창 스키장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비수도권 스키장에 대해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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